결론 먼저 말씀드리자면 리스본 생로랑에서 FTA 서류를 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정보 없이 받았다면 저는 관세 면제 혜택을 못 받았을 겁니다. 그 이유는 처음 받은 FTA 서류가 잘못되었기 때문인데요. 리스본 생로랑 FTA 서류 받기 성공한 후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유럽 FTA 서류를 받으시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FTA 서류 그거 뭔데? 꼭 받아야해?
FTA란 free trade agreement(자유무역협정)로 국가 간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모든 무역 장벽을 완화하거나 제거하는 협정입니다. 우리나라는 EU와 FTA가 체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에서 입국 시 관세와 부가세를 내야 할 경우 FTA 서류를 제출하면 관세를 면제받고 부가세만 내면 됩니다. 단, 유럽 FTA 서류 받는데 Made in China, USA이면 안됩니다..!
그래서 이 FTA를 꼭 받아야 하는지 물으신다면 FTA 서류를 받으면 입국하실 때, 세관 신고 시 싼 게 맞습니다. 하지만 자진 신고할 경우 할인 혜택이 있는데 구매 금액이 그리 높지 않다면 크게 차이가 안 났습니다.. 따라서 구매 금액이 높지 않다면 귀찮으시면 패스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제가 구매한 가방에 대해서 FTA 서류 받았을 때와 안 받았을 때 비교를 해드리겠습니다.
리스본 생로랑 FTA 서류 받기 성공! 하지만…
리스본 생로랑에서 가방 구매 전에 샐러(Seller)에게 택스 리펀(Tax Refund)과 FTA 서류를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샐러는 FTA 서류가 뭔지 모른다며 핸드폰으로 찾아보다가 선배 직원에게 물어보겠다며 자리를 비웠습니다. 잠시 후 선배 직원과 함께 오시더니 한국 사람이냐고 물어보고 가능하다며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모든 직원이 FTA 서류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고 좀 오래 일하신 분들이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 FTA 서류가 뭔지 모르겠다 우리는 그런 거 발급 안 한다라고 하면 선배 직원에게 확인해달라고 요청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방 결제 후 텍스리펀 서류와 FTA 서류를 받았습니다. FTA 서류를 확인했는데 잘못된 형식으로 받았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처음 FTA 서류를 받았을 때입니다. 잘못된 서류입니다!!
위 서류의 문제점은 원산지 증명서와 영수증 사이에 간인이 없다는 점입니다. 위와 같이 도장을 한 종이에만 찍으면 안 됩니다. 영수증과 원산지 증명서를 겹친 후 도장을 찍을 때 둘 다 찍히도록 찍어야 합니다. 그리고 두 종이가 겹치도록 샐러의 서명과 사인도 들어가야 합니다. 샐러에게 요청해서 도장과 서명, 사인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래는 수정해서 조건을 만족한 FTA 서류입니다. 올바른 예시이죠.
영수증과 원산지 증명서를 겹쳐서 도장을 찍고 샐러의 사인과 서명을 받았습니다. 처음에 종이가 뒤로 밀려서 샐러가 이름을 적을 때 원산지 증명서에만 적길래 다시 서명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영수증을 뒤로 넘겨서 원산지 증명서를 보면 FTA에 들어가야 할 문구와 매장 주소, 판매 날짜, 샐러의 이름, 사인이 들어가 있습니다. 샐러의 서명과 사인은 원래 없어서 또 요청해서 받았습니다.
신경쓸게 많네요. 전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신경써야하나요?
생로랑에서는 이러한 점들을 누락했지만, 다른 매장에서는 다른 부분을 누락할 수 있겠죠. 그래서 FTA 면제를 받으려면 어떻게 서류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 세관에 2장의 종이를 제출할겁니다. 하나는 영수증 다른 하나는 원산지증명서. 보통 둘 다 매장에서 준비해줍니다.
- 원산지증명서 준비
- 한국-EU FTA 같은 경우 원산지 증명서는 정형화된 서식이 아닌, 원산지신고서 문안을 송품장, 인도증서 또는 그 밖의 상업서류에 기재하면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괜히 마음대로 썼다가 잘못될 수 있으니 FTA포털에서 안내하는 양식을 따르기로 합시다.
- 원산지신고서 문안/매장 주소/구매 날짜/seller 성함/seller 사인을 포함하여 작성
- 원산지 신고 문안 : The exporter of the products covered by this document declares that, except where otherwise clearly indicated, these products are of EU preferential origin.
- 영수증 준비
- 이 부분은 찾기가 어려워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영수증에는 구매 날짜, 품목, 가격, 판매처 정보가 나와야하는 것 같습니다.
- 원산지 증명서와 영수증 사이에 간인 받기
- 원산지 증명서와 영수증을 겹쳐서 도장과 seller의 성함, seller의 사인 총 3가지를 받아야합니다.
FTA 서류를 받았는데 이제 뭘 해야 하죠?
FTA 서류를 받으셨다면 인천 공항으로 입국하실 때 세관에 가셔서 서류를 제출하신 후 부가세만 내시면 됩니다. 인천 공항에서 캐리어를 찾으신 후 밖으로 나가기 직전에 있는 세관에 가셔서 신고하시면 됩니다. 세관에 신고하실 때, 금액은 텍스 리펀 받은 금액을 제외하시고 작성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2200유로 가방을 샀는데 200유로를 텍스리펀 받을 예정이다. 그러면 2000유로라고 작성하신 후 FTA 서류와 함께 제출하시면 알아서 계산해서 알려주십니다.
마무리: 세관 자진 신고 후기를 보고 싶다면
저는 인천공항에서 자진신고 했었는데 자진신고 후기도 작성해보겠습니다. 자진신고 후 FTA 서류를 굳이 안받고 FTA 서류 찾아볼 시간에 더 여행을 즐길걸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FTA 서류 제출해서 관세 면제받기 vs 자진신고 할인 받기의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FTA 관세 면제와 자진신고 할인은 중복 할인 안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관부가세 자진 신고 했을 때 얼마나왔는지, FTA 관세 면제 적용 안했을 때는 얼마인지 비교 등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